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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영화과 출신 졸업생들과 대학원생, 재학생들이 함께 만든 장편 영화 <안티고네>가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진출했다.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개막작 ‘문워커스’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개막해 26일까지 11일 간 45개국 23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 가운데 건국대 영화과 출신 졸업생들과 대학원생, 재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배우와 감독을 하고, 영화과 교수진들의 전문적인 프로듀싱과 시나리오, 촬영, 사운드 믹싱 등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장편 예술영화 <안티고네>가 세계 장르 영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섹션인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진출해 상영된다. 비전 익스프레스는 코미디, 로맨스, 뮤지컬 등 웃음과 감동 그리고 흥겨움을 선사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일본과 유럽 등에서 28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이 영화는 유명한 그리스 비극 작품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원작으로 시나리오로 각색했으며, 권력에 대항하는 인간, 욕망에 타협하지 않는 순수한 주체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시대적 배경을 고대 그리스에서 백제 멸망기로 가져와 전쟁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백제의 왕족들이 백제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소포클레스의 캐릭터들을 한국식으로 풀어냈다.

영화 <안티고네>는 일반 극영화적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실험적이며 파격적인 화면 구성과 연출을 시도했다. 연극적 미쟝센을 활용하여 무대 위의 배우들이 왜국으로 망명을 하는 배 안에서 있는 것처럼 상상의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촬영 기법 또한 바다 위의 흔들리는 배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며, 고전적 연극의 막처럼 3막으로 구성하여 세 명의 감독이 각각 개성 있게 연출했다. 강억석·김성범(건국대 대학원 영화전공)과 박서연(영화 05)이 감독을 맡았고, 배우 박서연, 이동현(교육대학원 연극영화교육전공), 홍세은(영화 08), 김혁(영화 04), 강승민(영화 05), 이두성 (교육대학원 연극영화교육전공), 김성범(대학원 영화전공) 등이 출연한다.

감독 겸 주연배우를 맡은 박서연씨는 “영화 <안티고네>는 국내 뿐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알 만한 고전 작품이기에 이를 한국적으로 풀어낸 것이 외국인들의 눈에도 흥미 있게 해석되고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감독들과 배우들이 모두 건국대 영화과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동문으로 구성돼 서로간의 충분한 의사소통과 팀워크가 잘 작용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지만 연극적 미쟝센과 호흡이 긴 비극의 대사를 막힘없이 구사하기 위해 배우들은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충분한 리딩과 리허설 작업을 했으며, 감독들은 각 막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연출 방식을 추구하면서 하나의 영화로 완성되기 위해 그 조화와 밸런스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해 완성도를 높였다” 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진출을 계기로 해외의 국제영화제에도 적극적으로 출품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영화제 상영을 끝내고, 예술영화전용관과 독립영화전용관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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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20 17: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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